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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내가 보는 세상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난 새로운 세계






나는 사진에 대해 그렇게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그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도구로써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사진을 돌아보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해보며 혼자 웃음짓게 만들면 그만인 그런 사진.




그래서 나는 인물 사진 찍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사진(이라고 주장하는데 주위에선 죄다 도촬이란다.. -_-;; ㅋㅋ)을 찍으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있는 그대로를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정물이라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정물이 가지고 있는 진실된, 자연스러운 장면을 찍을 수 없다.




인물 사진은 내가 원하는 표정과 내용, 그 상황을 다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아 이런 상황에 이런 대화가 오고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그런데 정물 사진은 정말 어렵다.

자연 앞에서 나는 전율하고 감동한다.

그런데 그것을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내 정물사진은 재미가 없다.

살아있는 맛이 없다. 

다이나믹하게 자연의 힘을 사진에 담아내고자 하지만 여지없이 실패한다.

나 혼자만의 정물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나 혼자만의 공감이랄까?





'충분한 연습이 되어있지 않고, 많은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고 스스로 자위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연한 현실도피이자 자존감 부족에 더불어서 자기객관화 부족이다. 




이번 두물머리 출사에서 나는 재혁이 사진보고 속으로 정말 탄성을 내질렀다.

나로서는 전혀 생각못한 구도와 구성.

센스가 철철 넘치는.. -_-;; ㅋㅋ



연습부족이다.



연습만이 살길.




부족하지만 스스로만의 공감에서 사람들과의 공감으로 진화하려는 작은 몸짓을 보이고자 한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시고, 많은 비평, 조언, 충고의 리플을 하나 달아주는 센스!




 


제일 먼저 운무가 진짜 멋졌다 ㅋㅋ




조금 화각을 바꾸어서 한 컷.




두물머리에서 가장 많이 찍혔을 배.. -_-;;




좀 더 다르게




다른 화각으로




이렇게 저렇게 찍어보지만 왠지 맘에 안든다.. ㅜㅜ




이번에는 남한강을 도전




화각을 이리저리 바꿔보고




같은 사진 여러번 찍어보고




황금구도 생각해가면서 찍어보고




그러면서 호수에 비친 구름도 담아내고 싶고




이렇게 찍으면 구름은 나오지만 하늘이 안나오,,,;;




화면 대각에서 시작하는 구름으로 한번 찍어보기도 하고..












인물 사진만 찍지 말고..

정물에도 좀 도전해볼까...-_-;;;






'11. 09. 17
in 두물머리
두물머리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