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끔 멀어지려고 할 때 누군가가 나를 세상에 다시 밀어 넣는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라고 한다.
속초에서 올라오는데 휴계소에서 주차하는 사이에
옆에서 할머니가 문을 여시는데..
아무리봐도 문콕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혹시나가 역시나.
순간 나도 모르게 창문을 내리게 되었다.
내릴 때의 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그런데 내리면서 할머니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나도 모르게 조용히
'할머니 조심좀 하시지 그러셨어요~' 라는 말을 하고 말았다.
할머니도 엄청 미안해 하시면서
'아구구 조심한다고 하는데 그러고 말았네요. 미안해요' 이러셨다.
내 마음속에 있는 어떤 나쁜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아무런 흠짓 하나 나지 않았네..
잠시 그 할머니에게 신이 다녀가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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